전체 글78 마왕이 있다면 용사도 있겠지 6-6 용사 온천에 들어가다 "후우..." 천천히 기분 좋은 온기가 전해져오는 탕에 온몸을 담그자 그 기분 좋음에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시선을 머리 위로 향하자 그곳에는 하늘에 꽉차도록 펼쳐진 별하늘이 다정하게 그녀를 지켜보는 듯 했다. 목욕을 하는것은 오랜만이다. 고향집에 있을 때는 전혀 기회가 없었고 교회에 있을 때 가끔 들어갈 기회가 있긴 했지만 이정도로 사치스런 목욕탕은 아니었다. 그때와 비교해봐도 이 목욕탕은 매우 기분좋다. 그렇다, 네루는 왠지 지금 온천에 들어와 있었다. 부끄럽게도 너무 놀라서 허둥대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마왕의 어깨를 빌려서 일어난 이후 ‘너 시간도 늦었으니까 여기서 자고가라’며 참견해왔고 머뭇머뭇 거리는 사이에 성 뒤편에 세워져 있는 여관 같은 곳까지 끌려와 정신 차려보니 용사는 이미 온천에 들어와 .. 2023. 6. 26. 마왕이 있다면 용사도 있겠지 6-5 용사 접촉 “히끅... 우극..” 우와.. 어떡하지 완전 울고 있다. 복도의 구석에서 무릎에 얼굴을 파뭍고 작게 웅크리고 있는 용사 용사다움이 조금도 안 느껴진다 누구냐 이런 녀석을 보낸건 아니, 이래봬도 일단 인간중에서는 상당히 강한 쪽이었지 뭐 쓸데없이 호전적인 녀석보다는 훨씬 나으니 좋지만 “....어 저기.. 거기 있는 아가씨?” “히익....” 그녀의 근처까지 가서 말을 걸자 무서워 하며 더욱더 움츠러드는 용사. “어이 괜찮으니까 무서워 하지마 나는 평범한 그... 뭐냐 산 사람? 응 산 사람이다.” (生者) 그러자, 용사는 머뭇머뭇 얼굴을 들고 빨게진 눈으로 드디어 나를 인식한다 “....오, 오빠는 누구?” “아... 그건 서로를 위해서 모르는게 좋을거라 생각하는데” 그렇게 말하자 의아한 표정을 지은 .. 2023. 6. 26. 마왕이 있다면 용사도 있겠지 6-4 공포!! 던전의괴이!! 성의 내부에 들어온 용사는 조금 어두컴컴한 복도를 경계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벽은 심플하지만 장엄한 기둥이나 샹들리에로 장식되어 어딘가 기품있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지금까지 색적스킬에 적의 반응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방심은 할 수 없다. 이곳은 이미, 적의 본거지인 것이다. 그렇게 나아가고 있자... 이건 돌로 만들어진 것일까? 마치 지금이라도 움직일 것만 같은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갑옷이 벽에 주욱 나열 되어 있는 복도가 나타났다. “우와...” 솔직하게 말하면 굉장히 꺼림칙하다. 갑옷 투구 슬릿 안쪽에서 엿보이는 어둠속에서 이쪽을 보고있는 것 아닐까 하는 꺼림칙한 상상이 네루의 머리에 떠오른다. 굉장히 내키지 않지만 여기서 멈춰만 있을수도 없기에 흠칫거리며 걸음을 옮기다 위화감을 느낀다. “어라.... 2023. 6. 25. 마왕이 있다면 용사도 있겠지 6-3 용자엄습 “이곳은... 동굴...?” 숲속을 방황하던 그녀의 앞에는, 이윽고 어둠을 빨아들여 암흑으로 채워진듯한 하나의 동굴이 입을 크게 벌리듯이 나타났다. “혹시나...미궁!?” 그것을 눈치챈 그녀는 한순간에 경계심을 올려 일급 가죽 세공사가 만든 허리띠에서, 성검 『듀란달』을 뽑아 들었다. 성검의 반짝임이, 그녀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불안을 누그러뜨린다. 토벌목표가 마왕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은 들었다. 이번 지령을 내려준 성당기사의 말은 이렇다. ‘마경의 숲을 나아갈 정도이니 능력이 상당히 높을 것이다. 그자가 미궁에의해 태어나는 마왕 이라는 얘기도 있다. 녀석의 생식지가 숲속 최심부의 패룡의 영역에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드니 그 앞쪽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혹시 자신의 상대가 되지 않는 강한 적.. 2023. 6. 6. 마왕이 있다면 용사도 있겠지 6-2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나타나는 용사 “...어라?” 이제 완전히 기운을 차린 내가 마왕성을 난공불략의 던전으로 만들기위해 자작 함정이나 던전으로 생성한 함정등을 설치하며 마개조하고 있을 때, 갑자기 저번처럼 맵 기능이 멋대로 열렸다. 즉, 침입자가 온 것이다. 확인해 보니, 침입자의 정체는 인간 한명 게다가 재미있는 것은 이 녀석의 클래스 이름 : 네루 종족: 인간 클래스 : 용사 레벨:42 HP:2120/2120 MP:6981/6981 근력: 519 내구: 652 민첩: 817 마력: 704 손재주: 987 행운: 1245 고유 유니크 스킬: 결계마법, 준족(俊足) 스킬: 성마법lvV, 검술lvⅣ, 색적lvⅡ, 위기감지lvⅣ 칭호 : 성검의 사용자, 떠내려가는 소녀 “역시나 있구나 용사라는게” 그렇다, 침입자는 『용사』 였다. 스테이터스.. 2023. 4. 27. 마왕이 있다면 용사도 있겠지 6-1 집무실에서 “젠장! 젠장젠장!!” 쾅하고 책상을 친다. 류트=글로리오=알리시아는 집무실 안에서 좋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방금전에 도착한 보고, 그것은 그가 주도한 원정의 실패, 게다가 적의 앞에서 도망친 부대 외에는 문자 그대로 전멸이라는, 최악의 결과였다. 그 도망쳐온 부대의 기사단장은 이미 진작에 해고하여, 기사단에서 추방시켰다. 이 실패의 의미는 크다. 이번 원정의 목적에는, 이익이 다분히 얽혀있다. 이른바 투자같은 것이며 ‘자신에게 이정도 투자를 한다면 그만큼의 이익을 약속합니다’ 하며 투자금을 모았으나 그 재산의 거의 대부분을 탕진한 셈이다. 당연히 신용은 없어지고, 이후의 활동에 크나큰 지장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멋대로 군사행동을 일으킨 뒤의 실패다. 이 일이 성공했다면 그래도 ‘성.. 2023. 4. 26. 이전 1 2 3 4 ··· 13 다음